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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치권에 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2022년 대선에서 함께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당선된 마르코스 봉봉 주니어 대통령과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의 관계가 심각하게 틀어졌습니다. 특히, 최근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이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듯한 뉘앙스의 발언을 페이스북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내뱉으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때는 국민의 기대를 받으며 협력할 것으로 보였던 두 사람이 왜 이토록 갈라섰을까요? 그 배경에는 친미(親美) 노선이라는 민감한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 변화와 정치적 노선의 차이를 살펴보고,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의 발언과 그 여파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사라 두테르테와 마르코스 봉봉 주니어의 갈라진 이유: 친미 노선

2022년 필리핀 대선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일명 봉봉)와 사라 두테르테는 러닝메이트로 출마해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과 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당시 두 사람은 강한 협력 관계를 약속하며 대중의 기대를 받았지만, 집권 이후 관계는 점점 소원해졌습니다. 그 핵심 이유로 지목되는 것은 바로 친미(親美) 노선입니다.

사라 두테르테는 그의 부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영향을 받아 반미적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미국과 거리를 두었는데, 이는 사라 두테르테의 정치적 입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마르코스 봉봉은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며 중국과의 균형 외교를 추구하고 있어 두 사람의 노선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왜 마르코스 봉봉은 친미를 택했는가?

마르코스 봉봉 주니어가 친미 노선을 택한 데에는 몇 가지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1. 안보와 영토 문제
    필리핀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입니다. 미국은 필리핀의 주요 군사 동맹국으로, 이 지역에서 필리핀의 국익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필리핀의 안보를 보장하려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2. 경제적 동기
    미국은 필리핀의 주요 무역 파트너 중 하나입니다. 경제 회복이 필리핀 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상황에서 미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는 필리핀에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3. 국제적 신뢰 회복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시절, 필리핀은 중국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면서 국제 사회에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함으로써 필리핀의 외교적 신뢰를 회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라 두테르테의 논란 발언 요약

2024년 11월 23일,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 방송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그녀는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메시지를 전달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방송에서 두테르테 부통령은 "현 정권이 국가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특정 세력들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발언은 즉각적으로 정치권과 대중의 비난을 받았으며, 일부는 그녀의 발언이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를 암시한다고 해석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부통령은 "오해가 있었다"며 한 발 물러섰지만, 필리핀 정가는 이 발언으로 인해 혼란에 빠진 상태입니다.

마치며

현직 필리핀 부통령이 현직 대통령을 살해하겠다고 발언한 사건은 필리핀 정치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필리핀 정가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앞으로 필리핀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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