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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한 달 동안 6차례나 필리핀을 강타하며 도로와 제방이 파괴되고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비효율적인 물 관리 체계가 이러한 피해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은 한국의 선진 통합 물 관리 기술에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필리핀 물 관리의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 사례를 살펴보며, 한국과 필리핀 모두에게 주는 시사점을 알아봅니다.

필리핀이 침수에 취약한 이유

필리핀은 열대성 기후로 연간 평균 강수량이 매우 많고, 매년 20개 이상의 태풍이 지나갑니다. 이러한 자연조건에 더해, 도시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배수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특히 마닐라를 포함한 저지대 도시들은 강우량이 많을 때 하수도 및 배수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쉽게 침수됩니다. 이는 하천의 오염, 쓰레기 문제, 그리고 불법 주거지에서의 무분별한 배수로 설치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물 관리 기관의 비효율성

필리핀에는 물 관련 정책을 다루는 정부 기관이 30곳 이상 존재합니다. 이처럼 기관이 분산되다 보니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 의사결정의 지연: 긴급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부서 간 조율에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 중복된 예산 집행: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예산을 관리하고 집행하다 보니, 일부 사업은 중복되거나 중요한 사업이 누락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책임 소재의 불명확성: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느 부서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아 대응이 느려집니다.

한국과의 협력 사례에서 얻는 시사점

최근 YTN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물 관리 정책 관리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선진 통합 물 관리 기술을 배웠습니다. 이는 여러 기관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여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한국이 제시한 주요 해결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목적 댐과 정수장 시스템: 강수량이 많을 때는 물을 저장하고, 가뭄 시에는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 지하댐 기술: 지하수를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
  • 통합 관리 플랫폼: 여러 기관의 기능을 하나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통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방법.

필리핀 환경천연자원부 차관인 카를로스 프리모는 한국 방문 중, "물 관리 기능을 통합하지 않으면 더 큰 홍수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한국의 사례를 필리핀에 적용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필리핀의 공동 발전 가능성

한국과 필리핀은 올해 수교 75주년을 맞이하며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필리핀의 재난 피해 감소: 통합된 물 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필리핀은 매년 반복되는 홍수와 가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 한국 물 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미 필리핀 뉴클락시티 개발사업에 참여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필리핀 내 환경 관련 사업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 기술 공유와 국제적 신뢰 구축: 한국은 물 관리 분야에서 선진 기술을 보유한 국가로서, 필리핀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적 신뢰를 더욱 강화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필리핀의 물 관리 문제는 기후 변화 시대에서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번 한국과의 협력 사례는 필리핀의 물 관리 시스템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입니다. 앞으로도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필리핀의 재난 피해를 줄이고, 한국의 물 관리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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